흔히하는개소리

JANUARY 11, 2018


일본 남성 패션계를 이끄는 UNDERCOVER 준타카하시와 TAKAHIROMIYASHITATheSoloist.의 타카히로미야시타가 1월 11일 밤 처음으로 피렌체에서 개최되는 피티-워모 무대에서 협업 런웨이 쇼로 만난다. 두 사람은 지난 수십 년 동안 키워온 우정과 서로에 대한 존경으로 맺어져있다. 그런 그들의 음악과 가족, 남성 패션에 쏟는 열정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쇼 개최를 앞두고 스페셜 대담이 실현되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약 20년 전에 시작된다.



타카하시는 파리 패션 위크에 빼놓을 수없는 여성복 디자이너였지만, 90년대 그는 일본의 남성 패션의 세계에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거의 10년 동안 그는 하라주쿠 뒷골목에서 유행을 선도하는 'NOWHERE'를 경영하였다. 이 가게에서 판매된 언더커버의 제품은 최초로 WTAPS, Neighborhood(지금 일본 남성 패션 매니아 사이에서는 정평이 된 브랜드)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존재가 되었다.


미야시타가 도쿄 언더커버 사무실에서 당시의 추억을 말해주었다. "준은 처음부터 스타였다. 그리고 그는 내가 그에게 가졌던 이미지를 배반하는 일이 결코 없습니다." 실제로 두 사람이 만ㅇ난 이후 계속 타카하시는 의심 할 여지없이 그의 세대에 가장 재능있는 디자이너로 활약 해왔다. 환상적인 이야기를 밑받침으로 한 그의 상상령이 넘치는 쇼는 그를 파리 패션 위크 아방가르드의 선두주자로 만들어 주었다. 2016년 그는 자신을 주제로 한 책을 Rizzoli coffee table book 시리즈에서 출판. 책의 머리말은 보그 인터내셔널의 에디터 Suzy Menkes가 달았다.



고명한 문화 복장 학원에서 배운 준 타카하시와 준야 와타나베 등과 달리 미야시타는 디자인 전문 교육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서양 문화에 푹빠진 많은 일본인 디자이너와 마찬가지로 미야시타는 특히 미국을 좋아하여 10대 시절 처음으로 미국에 갔다. 공부쪽으로는 재능이 없던 미야시타에게 패션을 배우는 장소는 십대 시절 그가 매일 같이 서성이던 하라주쿠와 시부야의 거리였다. 90년대 중반부터 일을 시작한 미야시타는 아메카지 스타일에 특화된 도쿄의 랜드마크적인 'Nepenthes'에서 일하고 그 후 1997년에 지금은 없어진 비운의 브랜드 'Number(N)ine'을 설립하였다.


타카하시와 마찬가지로 미야시타가 디자인한 컬렉션은 유럽 유스 컬쳐의 영향을 농후하게 받고있다. 그는 담배 자국이 그을린 티셔츠와 너버나의 사운드 트랙을 그린 티셔츠등을 발표했다. 당시는 유럽 문화에 대한 대응이 거의 없었던 것도 있고 이들은 젊은이의 열광적지지를 받았다.


이러한 경향은 일본의 미야시타와 타카하시의 개척자(레이카와쿠보, 요지야마모토)에게 성공의 기회를 준 것만은 아니다. Number(N)ine과 UNDERCOVER등의 브랜드는 오늘날의 스트리트계 브랜드의 정신적 출발점이 된 것이다. 우리는 오늘날 버질아블로의 오프화이트(OFF-WHITE)와 뎀나 즈바살리아의 베트멍(VETEMENTS)에서 유사한 '유스'와 '음악'에 대한 관심을 볼 수 있다. 패션을 좋아하는 랩퍼 A$AP Rocky가 타카하시와 미야시타의 옷을 입고있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마치 형제와 같은 관계를 구축해왔다.



20년 전 도쿄 츠나마시 미츠이 클럽에서 열린 Number(N)ine 쇼에서 타카하시와 미야시타는 만난다. 미야시타는 이렇게 회고했다. "나는 당시 아직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준타카하시) 같은 거물이 나타나 몹시 놀랐었습니다." 이에 대해 옆에 앉아있는 타카하시는 "음악을 느낄 수 있는 브랜드는 아직 적었으니까, 누구든 그 뒤에 있는 사람을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미야시타는 첫 만남에 동경하는 스타를 만난 것 처럼 타카하시를 봤지만, 현재 두 명의 디자이너에 대한 관계는 스승과 제자 혹은 스타와 팬의 관계 같은 것이 아니고, 높은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태어난 형제같은 관계가 되었다.


타카하시는 묻는다. "아마도 이런 것이 아닐까? 노부(히스테릭 글래머의 키타무라 노부히코)는 오빠, 아이자와(화이트 마운티니어링의 아이자와 요스케)와 오바나(N.헐리우드의 오바나 다이스케)는 동생이야. 그래서 타카히로는 형제처럼 디자이너들에게 둘러싸여 있는거야." 미야시타는 2009년 갑자기 Number(N)ine을 그만두고, 새로운 브랜드 TAKAHIROMIYASHITATheSoloist.에 집중할 것을 결의. 그는 온라인 남성복 커뮤니티에서 가장 추앙받는 디자이너로 성장했다.


오늘날 Number(N)ine 컬렉션은 온라인 시장에서 가장 구하기 힘든 아이템 중 하나이다. 이 시장에서 미야시타의 이름은 라프시몬스와 물론 준타카하시의 이름도 나란히 거론되고있다. 이러한 유사성에 의해 두 친구는 서로의 창의력을 조금씩 흡수하여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패션에 관해서 말하자면, "우리가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르다. 때문에 우리가 어떤 같은 영향을 주었다든지 확실한 것은 모르겠다. 내 관심의 중심은 언제나 여성복이다."라고 타카하시는 말한다.


"우리가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르다. 때문에, 우리가 어떻게 영향을 주었다든지 확실한 것은 모르겠다."(타카하시)

UNDERCOVER 2015SS로 발표한 TELEVISON의 포트레이트를 프린트한 자켓.


패션에서 주류에서 끝자락으로 밀려나기 십상인 남성 디자이너들은 패션 에디터의 리뷰보다 과거 미야시타가 만든 인디펜던트 잡지나 최근 인터넷에 만들어진 커뮤니티에 더 신뢰를 둔다. 아마 그 때문에 미야시타의 이름은 가장 패션에 정통한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질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미야시타는 오랜 경력동안 여성 패션에 손을 대는 일은 하지 않았다. 이것은 타카하시가 남성 패션도 디자인 해온 것과는 다르다. 그는 여성을 다루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일까? "해보려고 한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만, 결국 하지 않을 것입니다. 잘 모르겠습니다만, 실제로 할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을 거에요. 내 안에 '그것'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해본다던지, 그럴 일은 없어? 전혀?"라고 말하는 타카하시의 물음에 "여성의 옷을 보는 것은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나는 그것을 만들 수는 없어요. 항상 생각합니다. 여성의 눈으로 사물을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말야." 어떤 의미로 미야시타의 최근 남성복에 대한 시각, 유행은 답답한 것이라는 기분을 계속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기분은 남성복이 쓰리피스 정장과 같은 클래식웨어 등 오래된 가치관들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지금도 아직 일반적으로 계속 커지고있다. "나는 남자가 뭔가 '이렇지 않으면 안 된다'나 '이게 아니면 안 되'라고 말하는 건 질색이거든요. 옷이 '10년 입을 수 있는'이나 '시간을 지나도 변하지 않는'라든지 그렇게 말을 하는 사람과 말하려하지 않습니다. 저는 항상 생각합니다. '그것은 평생 입는 건가요?'라고." 그것에 이어 타카하시도 "그래, 알아 '베이직의 이론' 최악이지."


The Jesus And Mary Chain의 데뷔 앨범에서 "Psychocandy"의 메세지를 인용한 UNDERCOVER 2014SS 자켓.


두 명의 디자이너는 모두 록 음악을 좋아한다. 이 사실은 종종 그들이 만드는 컬렉션에서도 볼 수 있다. UNDERCOVER 2015년 봄 여름 남성복 컬렉션에서 타카하시는 블랙 스키니 진 등 전형적인 록 스타 스타일의 아이템을 발표. 그는 하이테크 풍의 자켓에 밴드 TELEVISION의 앨범 재킷에서 인용. 2014년 봄 여름은 퍼펙토 가죽 자켓의 뒷면에, The Jesus And Mary Chain의 데뷔 앨범에 있던 문구 "Psychocandy"를 프린트했다. 마찬가지로 미야시타도 TheSoloist. 2018년 봄 여름 컬렉션 행사에서 몇몇의 제품들에 NIRVANA의 커트 코베인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서 "We will always love you Kurt"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사람들은 그들의 음악적 취향이 같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미야시타는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 두명의 마음에 드는 것이 겹쳐 있을지도 모르지만, 넓게 파악하면 (우리들의 마음에 드는 것은) 아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타카하시도 이어서 "예를 들면, 우리들은 모두 Radiohead를 좋아하지만, 좋아하는 트랙은 다른 것입니다." 미야시타가 항상 새로운 음악을 찾고있는 반면, 타카하시는 최신에 구애되지 않는다. "요즘 나는 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초반의 애시드 포크라던지 일종의 사이키델릭 음악을 듣고 있어요. 예를 들어 July, Octopus, Sandy Bull 같은. 그래도 해피엔딩의 흐름을 이룬 최근의 시티 팝도 듣고 있습니다. Yogee New Waves, D.A.N., OGRE YOU ASSHOLE라든지."라고 타카하시는 말한다. 한편 미야시타는 "나는 이 곳에서 특히 Ty Segall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Julien Baker도. 올해의 제 베스트 앨범은 Julien Baker의 앨범이에요."


"나는 남자가 뭔가 '이렇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하는 건 질색이에요."(미야시타)


TAKAHIROMIYASHITATheSoloist. 2018년 봄 여름 아마존 패션 위크 도쿄에서 첫 패션쇼를 개최했다.


패션계에서 바쁜 커리어 이외에, 타카하시는 이제 가족을 가지고 아버지이기도 하다. 타카하시는 "최근 우리는 옛날처럼 자주 함께 있지 않아요. 함께 술마시러 가는 것도 요즘은 별로 없네요." 그러나 과거 술친구의 물리적 거리는 그들의 감정적 결속까지 무너뜨리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언제라도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다. "섣달 그믐날에 타카히로가 우리집에 오기로 했어. 그는 내 아내에게도 좋은 친구이니까."라고 타카하시가 말하자 "친하게 지내줘서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래도 가끔 내가 장난치면 화를 내지만(웃음)"라고 미야시타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아마 2017년 연말에 그들은 멋진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Number(N)ine시절에 쇼를하고 이후 패션에서 멀어졌었던 미야시타. 무엇이 그를 패션쇼에 돌아오게 했을까? 그리고 지난 시즌 도쿄에서 쇼를 한 직후인데 왜 또 이렇게 틈을 두지 않고 쇼의 개최를 결심 했는가? "제가 다시 쇼를 할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컬렉션의 전시회만으로는 더이상 만족할 수 없었습니다. 전시회에서 저는 제 아이디어를 사람들에게 단어나 대화로 밖에 말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진짜 제가 해야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말 없이 제 의도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Photos: Taro Mizutani Interview: Jun Ishida Text: Edwin Jiang

인터뷰 전문을 그대로 도용시 출처를 분명히 표시하시기 바랍니다.


via. vogue.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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