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 스타일링에 있어서, 여러 가지 방법론이 존재할 것이다. 다양한 스타일리스트가 있는 만큼 스타일링의 방식 또한 저마다의 기준점을 잡은 채 본인의 취향 혹은 색깔을 담는 것, 그것이 스타일리스트의 직업적 소양중 하나일 것이다. 당신이 스타일리스트임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본인의 스타일링 기준이 없다면 좋은 스타일리스트인가 되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내는데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잡아 왔다. 스타일링 작업을 함에 있어서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기준이 있지만, 전부 나열하기엔 어떤 작업을 하느냐에 따라 그 기준 또한 바뀌어야 하므로, 어떤 작업을 하든 간에 내 기준으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하나만 논하자면 '설득력이 있는가?'라고 생각한다. 비싼 옷, 유명한 브랜드, 아카이브 제품 등 그럴싸한 것들 따위로 포장하는 것보단 내가 어떤 옷을 입혔 간에 클라이언트와 대중들에게 설득할 수 있는가. 이 점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멋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이 룩이 왜 멋있는가에 대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득할 수 있는 자신만의 기준과 신념을 갖고 작업에 임한다면,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데 분명히 도움이 될 거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