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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3

꿈이라고 말하기엔 뭔가 추상적이고, 나의 비전을 말하자면 친구들과 얘기를 할 때 심심치 않게 뱉는 말인데 나는 후지와라 히로시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얘기한다. 사실 이 생각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 스무살 때 부터 얘기를 해야하는데 이십대 초반 우라하라 패션으로 스트릿을 처음 입문했던 나는 준 타카하시, 테츠 니시야마, 니고, 타카히로 미야시타 등의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 부터 이미 그 쪽 씬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들에 대해 알아가는 것에 심취해 있었다. 물론 그들 사이에서 일명 대부라고 불리우는 후지와라 히로시가 엄청 대단한 사람으로 보였던 것은, 허상이 아니라 단어 속뜻 그대로 '진짜'였다. 각설하고, 나는 후지와라 히로시가 정확히 뭘 하는 사람인지 모르던 스무살 시절 부터 막연하게 후지와라 히로시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되었고, 십년이 넘은 지금도 그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내가 한국의 후지와라 히로시가 될 순 없을 것이다... 결코. 사실 내가 하고싶은 것은 '무언가'를 서포트 하는 일이다. 후지와라 히로시가 디렉팅을 하는 '프라그먼트 디자인'처럼 나 스스로가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닌, 의류 브랜드 혹은 음식점, 뮤지션이 될 수도 있고... 그 어떤 매개체를 통해 그들과 '공생'하는 시스템이 되고 싶다. 거기에 Recyde는 나의 두번째 이름이고, /mag/nar/ness.가 시스템의 이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이 글을 쓰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저 단어의 정체성을 하나의 브랜드라고 정의해왔는데, 글을 쓰다보니 브랜드보다는 시스템이라고 정의하는게 올바른 표현이라 생각되어 앞으로는 시스템이라고 정의하겠다. 이러한 나의 비전을 현실화 시키는데 이웃 나라에 비해 한국 시장은 덜 성숙해있을 수 있지만 더욱이 중요한건 그들에 비해 내 백그라운드는 빈털털이이며, 나의 출신은 근본이 없다. 여기까지 오는데만 길다면 긴 시간이 흘렀다. 그런데, 내가 느끼기엔 이제 시작인 것 같다. 또다시 십년 뒤, 나의 글은 어떤 문단으로 시작할지 모르지만 그게 뭐가 되었든 후회가 없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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