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을 갖게 된 게 2018년도에 방영한 쇼미더머니의 7번째 시즌이 시작이었으니 벌써 햇수로 7년이 됐다. 이 일을 하면서, 살아남고 버티는 일에만 급급하기만 했더니 시간이 이렇게 흐른지도 이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 이 일을 하면서 여러 아티스트, 클라이언트들과 일을 했지만, 의미가 깊은 아티스트들은 모두 각자의 레이블의 대표가 되었다. 첫 번째로 내가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수퍼비 훈기와는 쇼미더머니7을 시작으로 그 뒤 몇 개의 작업 이후로 같이 작업하게 되진 않았지만, 그는 영앤리치라는 레이블의 대표가 되었고. 그 다음 함께하게 된 그루비룸 휘민과 규정 둘을 만나 쇼미더머니9를 포함해 전후 그리고 지금까지 그들이 앳에어리어라는 레이블을 설립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지금까지 인연이 계속되고 있다.
- 훈기가 지금 내 직업적 커리어의 시작을 끊어줬다면, 휘민과 규정은 자리를 잡도록 기반을 만들어준 존재들이다. 그리고 현재로 이르러서 박재범이란 아티스트와 함께 일하게 된 지 2년 정도 되었는데, 그가 AOMG를 나오고 모어비전이라는 레이블을 설립한 뒤 발표한 '가나다라'라는 곡 부터 지금까지 감사하게도 계속 함께하며 그루비룸들을 통해 만들어둔 내 직업적 기반을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었다.
- 훈기, 휘민과 규정, 그리고 박재범(물론 그 외에도 많은 도움을 받고 감사한 클라이언트들이 많지만) 그들은 내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적 커리어에 큰 의미를 차지하는 존재들이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일을하며 그만둬야 하나 싶을 정도로 힘든 시절도 있었고 확신이 없던 날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티고 견디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 아직 한참 부족하고 가야할 길이 멀다는걸 알지만, 앞으로 더 성장하고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자랑스러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길 다짐하며, 글을 마친다.
흔히하는개소리42
2024. 4. 9.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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