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쯤부터 본격적으로 소장 중이던 것들의 일부를 찍어서 팔고 있다. 몇 달간 그래도 꽤 많이 팔았으나, 아직도 팔 것들이 많이 남아있다... 사실 몇 년 전부터 팔겠다고 다짐한 것들을 드디어 사진을 찍고 온라인에 올려 팔기 시작한 것은 장족의 발전이라고 볼 수 있다. 팔 것들을 추리고 추려서 꽤 되는 양인데, 아직도 내 옷장은 맥시멀리즘이다. 한 번도 안 입은 옷들이 허다하고 앞으로 언젠간 입을까 싶은 것들을 못 파는 건 미련과 애증의 콜라보레이션이다. 그럼에도 판매될 제품에 선정된 것들은 미안하지만, 그만큼 애정이 떨어지는 것들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제는 멋있게 꾸미는 것에 즐거움을 못 느끼지만, 그것보다 근본적으로 좋아하는 것을 소장하는 것에 집요하게 집착하는 버릇만 남아버렸다. 어찌 됐든 이것들을 다 처분하고 사고 싶은 카메라가 있는데(결국 비워내는 곳에는 다시 채워지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라이카 Q2이다. 라이카의 디지털카메라 중에서는 상위 기종이라 가격대가 꽤 나가는데, 이미 제 작년 즈음 라이카 D-LUX7을 구매했지만, 이것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주제에 과욕일 수 있지만, 나란 사람은 어쩔 수 없는 물욕의 노예일까...? 사고 싶은 건 사야만 직성이 풀리는 것만 같다... 나도 이런 나를 어쩔 수가 없어... 뭐 아무 이유 없이 사는 건 아니라, 나름대로 좋은 카메라를 사는 목적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유튜브 촬영에 쓰려고 하는 이유도 있고, 앞으로 전문 포토그래퍼 수준은 아니지만, 취미 겸 아마추어...? 정도로 개인 작업 등 포토그래퍼 분야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올해부터는 열심히 살아야 하니 나름의 동기부여랄까, 스스로 당근을 주는 거라고 표현해도 좋으려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좋은 촉매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