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일찍 침대에 누웠지만, 좀처럼 잠자리에 들지 못한 채 아침을 맞이했다. 다름이 아니라 앞선 글에서 언급했듯이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서 가지고 있던 것들을 팔고 있는데, 판매했던 제품 중 하나를 구매자가 못 받았다는 연락을 어제저녁에 받았었기 때문이다. 택배사 고객센터는 이미 오후 6시에 상담 종료가 되었고, 상담 시작 시각인 오전 9시가 될 때까지 걱정을 넘어선 스트레스 때문에 별의별 생각을 다했다. 뭐 결론은 택배 기사의 실수로 내가 팔았던 제품은 나와 전혀 관련이 없던 사람에게 배송이 됐었고 제품은 다음 주쯤에나 본래 주인인 구매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걱정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아닌, 매우 다행이게도 잘 마무리가 되어 뭔가 지난 밤 동안 시름시름 앓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지는 동시에, 도대체가 매사에 걱정과 고민이 많은 내 본성은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건가 싶다. 이러다가 스트레스 때문에 화병으로 드러눕는 거 아닌가란 생각도 든다. 약 15분 뒤에 있을 비슬라에서의 미팅을 위해 이 글은 여기서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