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을 자주 쓰겠노라고 다짐을 하지만, 맘처럼 그게 쉽지가 않다. 사실 이 글을 쓰기 이전에 두세 번 글을 쓰다가 말았다. 머릿속에 하고자 하는 말들은 맴도는데 결국은 타자를 치던 와중에 흥미를 잃는 경우가 부기지수다. 어찌 됐든 오늘은 이런저런 넋두리나 내뱉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아무 말이나 해야지 하고 이 공간의 이름을 '흔히하는개소리'라고 지은 건데 개소리도 쉽게 못 하는걸 보니 나는 개만도 못한 것 같기도 하고.

  2. 그간 일이 없다고 징징거렸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지난 한 달은 그냥저냥 바빴다. 사실 현재진행형이다. 감사하게도 여기저기서 불쌍한 나를 어여삐 여기셨는지 일을 알음알음 주고 계신다. 먹고살려면 이 일들을 늘 그렇듯 최선을 다해서 하야만 한다는 중압감에 눌려 즉사할 것 같다. 남들이 어떻게 보는진 모르겠지만, 내가 하는 일이 내가 선택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남들이 선택해줘야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이란 걸 혹시나 이 직업에 환상을 가진 분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다. 남들에게 선택받기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3. 많이 고민했던 라이카의 Q2를 구매했다. 정말 오랫동안 고민했는데, 한순간에 두 눈을 질끈 감고 구매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최근 발매한 '리포터'모델 때문인데, 전면에 라이카 카메라의 상징적인 빨강색 로고 부분이 없는 것, (사실 그 로고가 누군가에겐 구매 포인트겠지만) 바디 부분이 검은색이 아닌 아름다운 밀리터리 그린 컬러인 것, 마지막으로 바디 중간 부분의 패브릭 마감이 된 것. 사실 매장에서도 이 패브릭 부분이 나중에 오래 쓰다 보면 패브릭 소재다 보니 보풀이 일어나거나 까질 수 있는 부분을 설명해주었지만... 나에게는 그게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 부분이다.

  4. 어쨌든 이로써 이미 소장하고 있던 D-LUX7과 함께 Q2까지 두 개의 라이카 카메라를 소유한 오너가 되었다... 뭐 사실 그저 처음에는 라이카가 갖고 싶다! 정도의 마음으로 사게 됐었지만, 앞으로는 뭔가 사진으로써 뭔가 재밌는 작업을 해보려고 생각 중이긴 하다. 전문 포토그래퍼의 수준까지는 바라진 않지만 내 나름의 영역 확장으로 진지한 마음이니까... 사실 뭐라도 해야지 카메라값만 천만 원을 썼는데...

  5. 그나저나 유튜브 한다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언제쯤 할 수 있으려나. 준비는 열심히 하고 있다만, 생각처럼 되는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