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글을 쓴 뒤로 일 년 반이 지났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살아 있다.

어느새 또 12월이고, 2026년이 오고, 서른의 끝을 지나 마흔이 된다.

때때로 너무 오래 산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스물일곱의 나는 죽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럴 만큼 나는 초라했다.

마흔을 앞둔 지금 나는 초라하진 않다.
그렇다고 위대하지도 않다.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최고를 바라기보단, 최선이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