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코, 십이월이 왔다. 앞으로 몇 해의 겨울을 지내오면 깊은 동면을 맞이하게 될까.

삶은 희극 속에 숨겨진 비극, 모두가 필연적인 비극을 안고 살고 있다.

하루하루 죽음에 한 걸음 다가가며 사랑하는, 사랑하던 모든 것들과 이별을 앞둔 채.